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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쏘울 EV'를 첫 공개했다. 경쟁사 모델을 압도하는 1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기아차는 판매 목표치를 올해 500대에서 내년에는 9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출시를 한 달가량 앞둔 쏘울 EV를 선보였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국내에서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81.4㎾ 전기모터와 27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쏘울 EV는 국내 인증 기준으로 최대148㎞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기상 기아차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국내와 방식이 상이한 유럽 인증 기준으로는 최대 주행 거리가 206㎞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90~199㎞ 수준인 BMW 'i3'나 닛산 '리프' 등을 압도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이 소요되는 쏘울EV의 가격은 4,200만원 안팎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1,500만원)와 지방자치단체(서울 750만원, 제주도 800만원 등)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 전후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르노삼성 'SM3 Z.E(1,925만~2,038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며 BMW i3(4,100만~4,600만원)보다는 한참 저렴한 가격이다. 배터리,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도 10년, 16만㎞나 된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마케팅 상무는 "연간 2만㎞ 주행시 연료비는 1년에 55만원으로 쏘울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2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올해 4~12월 이 차량의 판매 목표를 500대로 설정했다. 내년에는 900대까지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2011년 236대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는 1,200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회사의 친환경 기술력이 집약된 쏘울 EV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쏘울EV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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