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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탄곡' 노래비 내용 가짜"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공원의 섬진강탄곡(蟾津江嘆曲) 노래비 내용이 원곡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요황제 남인수전승보전회’ 한창화 대구지부장은 섬진강탄곡 노래비의 가사, 작곡·작사가 등이 모두 가짜라고 28일 주장했다.

한 지부장은 현재 평사리공원 섬진강탄곡 노래비에는 ‘작사 김태수 작곡 김영숙 노래 이승용’으로 새겼는데, 원래는 ‘작사 조명암 작곡 김령파 박시춘 편곡 노래 남인수’라고 지적했다.

가사 역시 원곡의 가사를 바꿔 적었다며 조목조목 비교했다.

그는 원 가사의 ‘아 꿈속에 쓰러져 흘러가련다’를 ‘아 이몸 둘곳 어디냐 흘러가련다’로, ‘이제가면 또다시 못올 몸이니’는 ‘기약없는 나그네 추억을 품고’ 등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한 지부장은 이 노래는 원래 1939년도에 유성기음반(SP)으로 발매됐지만 노래 제목과 부른 가수만 기록에 남아 있을뿐 음반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서울의 한 음반 수집가가 섬진강탄곡 유성기음반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유성기음반의 노래와 가사 등을 증거로 내놨다.

특히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평사리공원에 가짜 내용의 노래비가 서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하동군에서 노래비 건립 경위를 조사하고 철거하거나 새로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섬진강을 굽어 볼 수 있는 평사리공원 가운데에 세워진 이 노래비는 2001년 하동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이명화 씨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씨가 수년전 작고한 탓에 노래비 건립 사유는 물론 그가 노래비 내용을 의도적으로 바꿨는지 등은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하동군의 한 관계자는 “섬진강탄곡 노래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만약 한 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철거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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