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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바리케이트 철거 경찰과 충돌...수십명 체포

중국 당국이 내놓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대와 경찰이 15일(현지시간) 새벽 충돌했다.

시위대는 전날 저녁 정부청사 옆 터널 도로(도로명 ‘룽워’)에 바리케이드를 새로 만들었고 경찰 수백명이 이날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 위해 투입됐다.

경찰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일부 시위대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등 진압 작전 끝에 1시간 만에 바리케이드를 해체하고 이 도로를 다시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전날 경찰이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정부청사 옆 터널 도로를 대신 점거했다.

정부청사 옆을 동서로 지나는 이 도로는 이전에는 점거된 적이 없던 곳이다.

현장에 있던 온라인 매체 기자 대니얼 청은 “경찰 10명 이상이 나를 붙잡고는 때리고 발로 찼다”며 “경찰에게 기자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시위에 참여한 일부 학생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며 경찰과 대치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에도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와 애드미럴티(金鐘) 남부 지역에 설치된 일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이를 경찰 장벽으로 대체했다.

시위에 참여하는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는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로 18일째로 접어든 홍콩 도심 점거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8월 말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전인대는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 자격을 1천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2∼3명으로 한정한다는 안을 내놓았는데, 홍콩의 범민주 진영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이를 진정한 보통선거로 볼 수 없다며 시위에 나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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