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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얀마에 함대파견 제의

국제 도움 손길 이어져… WFP 구호식량 800톤 분배<br>군부선 영향력 상실 우려 美 제의 꺼려

미얀마 군인들과 구호단체 회원들이 7일 양곤에서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이라와디강 하구 삼각주 지역에 배포될 의료품 등 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다.양곤=AF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이클론 나르기스호의 피해로 6만여명의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한 미얀마를 돕기 위해 미 해군함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식수와 피난처를 제공할 2척의 선박을 태국 해역에 군사훈련차 대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부는 미 해군함대의 입항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미국의 제의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라디오방송은 6일 현재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만2,464명, 실종자는 4만1,000명이며, 이재민은 1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지원에 나섰지만, 워낙 피해가 극심해 원조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은 데다, 미얀마 군부 정권이 외국 원조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전염병 창궐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800톤의 구호 식량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피해지역에 공수, 이재민에게 분배하기 작했다. 미국도 미얀마에 25만달러의 초기 긴급지원금을 제공한 데 이어 300만달러를 추가로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럽연합도 200만유로(약 31억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조성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구호 활동을 위해 태국 해역에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해군 함대를 피해 지역에 급파할 수 있도록 미얀마 군정에 요청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리처드 호세이 대변인은 “가장 큰 문제는 피해 지역에 접근이 어렵고 식수 오염으로 수인성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식량보다는 물과 잠자리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얀마 군정은 국가 재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정대로 오는 10일 군부가 만든 새 헌법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양곤과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 등 사이클론 피해지역만 국민투표 일정이 24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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