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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미래 성장사업 투자"

유동성 확보 "미래 성장사업 투자"대기업들 고정자산 현금화 배경 효과 이제는 「유동성과 수익성」이다. 기업환경 변화와 함께 기업들의 경영패턴도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외형에만 집착하던 경영방식이 서서히 사라지는 대신 유동성과 수익성이 기업경영에서 최우선적인 잣대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의 경영패턴을 고집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은 커녕 생존조차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사세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사옥마저 미련없이 팔아버리는 기업도 속속 나타난다. 실제로 최근들어 현금사정이 넉넉한 기업조차 사옥 등 불요불급한 자산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SK가 대표적인 예다. SK는 지난 연말 계열사들이 서린동 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여의도 기존 사옥을 610억원에 처분했다. 서린동 신사옥은 사무공간이 충분치 않아 SK(주), SK텔레콤 등 계열사의 일부 사업부는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중이다. 유동성은 미래 수익성 확대를 위한 선결요건으로 평가된다. 보다 높은 수익이 약속되는 사업은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한다. LG의 경우 앞으로 5년간 무려 15조원 이상을 정보통신, 바이오 등 신규 고수익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런 고수익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들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나빠졌다.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나 회사채 신규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마저 제코가 석자인 탓에 여신확대를 꺼린다. 직접 및 간접금융이 모두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내부적인 자금조달뿐이다. 그래서 자산 및 지분 매각과 함께 고정자산의 유동화 방안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부동산 등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부상중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한다. 금융시장 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리 자금을 확보,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경쟁력 제고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김석중(金奭中) 전경련 상무는 『LG 등 경영내용이 건실한 대기업들마저 저수익 사업이나 불요불급한 고정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대기업들이 추진중인 고정자산 유동화를 일종의 「조기경보」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든 것으로 인식됨에 따라 미리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 고정자산의 유동화를 추진한다는 주장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올들어 기업들의 외자유치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아 기존의 유동성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벽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경색에 앞서 현금을 미리 확보키 위해 기업들이 ABS 발행, 세일 앤 리스 등 새로운 금융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8/04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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