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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 공연 늘어나는 이유는?

주부·해외관광객 수요 증가<br>인기 뮤지컬 등 편성 확대


공연계가 평일 낮시간 공연 편성을 이례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붐비지 않는 평일 낮에 공연을 즐기려는 주부관객과 국내서 공연관광까지 시도하는 해외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연계에 따르면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화ㆍ수ㆍ목ㆍ금요일 평일의 공연 횟수를 오후4시와 8시로 2번 잡았다. 국내 공연계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공연의 경우 하루 두 번 공연이 일반적이지만 대형공연을 평일에 두 번씩 무대에 올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연계는 이 공연에 출연하는 소녀시대의 써니,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드는 주부관객들과 한류 관광객을 타깃으로 평일 낮 공연을 편성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경우도 화ㆍ목ㆍ금요일에는 1회(8시)공연하지만 수요일의 경우 오후3시와 8시 두 번 공연한다. '닥터지바고'에는 인기배우 조승우가 출연한다.

해외 관광객들의 최대명소로 부상한 명동 난타 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난타의 경우는 아예 공연시간을 매일 오후2시, 5시, 8시 3회로 잡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공연관광을 즐기길 희망하는 해외관광객을 배려한 것이다. 명동난타극장의 공연스케쥴은 강북정동극장과 홍대 등 다른 난타전용극장의 공연시간이 매일 오후 5시와 8시 2회로 고정돼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물론 공연스케줄은 기획사 사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다. 강북정동극장은 4월의 경우 2일ㆍ3일ㆍ9일ㆍ19일과 22일~26일 오후5시 공연은 없다.

역시 해외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점프서울전용극장의 '점프'도 화요일~토요일 공연이 오후4시와 8시 2회 공연이 잡혀있다. 점프 공연사 ㈜예감의 김성량 팀장은 "'점프'가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 때는 낮1시 공연도 편성해 하루 3회 공연한다"고 설명했다. 대학로 틴틴홀에서 장기간 공연되고 있는 인기 연극 '옥탑방고양이'도 낮 관람객을 위해 월~금요일 평일 공연시간을 5시와 8시로 잡고 있고, 평일 5시 공연의 경우 전석 1만2,000원으로 정가(3만원)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요공연의 이 같은 평일 2회 공연 편성전략은 극장의 지리적 접근성과도 연관된다. 예컨대 관광객과 주부관객들이 평일 낮 시간에 접근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구로구 신도림동의 디큐브아트센터의 경우 오는 4월 5일 개막하는 뮤지컬 '파리의 연인'의 평일 공연을 오후 8시 1회로 한정해 막을 올린다.

문화부 하윤진 한류문화진흥단 팀장은 "낮 시간을 활용하려는 주부, 방한한 김에 한국공연을 보고자 하는 해외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공연도 한류의 하나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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