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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일 파키스탄 방문 '460억달러 선물 보따리'

과다르항 개발 등 초대형 경협

中, 단일국가 역대 최대 투자액

자금력 앞세워 '일대일로' 속도

중국이 파키스탄에 460억달러(한화 약 50조원)를 투자하는 초대형 경제협력을 추진한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변국 끌어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17일 신화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과다르항 개발 등 46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에 파키스탄 상하원 합동회의에도 참석해 다양한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되는 460억달러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건설 플랜'에 투자된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와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를 잇는 3,000㎞ 구간에 철도, 도로, 에너지 수송로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정부의 해외 단일국가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란-파키스탄 가스관 건설 등 에너지 분야에 340억달러를, 항만·도로·석탄발전소 등 기반시설 건설에 120억달러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가로 중국은 파키스탄 서부 과다르항에 대한 운영권을 40년간 갖게 된다.



과다르항은 세계 원유 수송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에 근접해 있어 중국이 이 항구와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 받을 경우 현재 말라카해협을 지나는 1만2,000㎞에 이르는 중동산 원유 수송 거리를 2,395㎞로 단축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과다르항의 운영권 확보로 일대일로 구상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아시아 내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WSJ는 중국의 이번 파키스탄 투자가 중국의 아시아 교역·교통 통로를 확장하는 것뿐 아니라 '아시아 중시전략(Pivot to Asia)'을 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시 주석 방문 기간에 위안(元)급 41형 디젤 잠수함 8척을 40억∼50억달러에 파키스탄에 판매하는 계약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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