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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대안가족… 미래의 변화를 읽어라

■ 미래사회 코드 (졸랑타 바크 지음, 디플Biz 펴냄)


세상은 변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노동의 가치와 의미는 신성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 35시간 노동’을 법적으로 보장하면서 일 할 권리보다 일로부터 확보할 개인의 자유시간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가족 형태도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다. 싱글족은 물론 이혼과 재혼 가정, 동성애 부부와 그들의 입양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있고, ‘핏줄’이 아니어도 예술이나 요리 등 취향이 같아 오랫동안 함께 모여 사는 친구들도 미래적 가족 개념에서는 ‘한 식구’라 할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데도 사람들은 미래의 변화를 먼저 알고자 한다. ‘미래사회 코드’는 유행과 변화를 넘어 진화하는 전세계적인 사회 흐름을 읽어내는 책이다. 여성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가 가족ㆍ노동ㆍ몸ㆍ사치ㆍ윤리가치ㆍ사랑 등 10가지 키워드로 ‘모자이크 트렌드’를 읽어냈다. ‘모자이크 트렌드’란 거대인구가 살아가는 복잡한 현 사회가 마치 조각을 이어붙인 모자이크 풍경화와 비슷하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 각 트렌드 조각들을 이끄는 커다란 주제의 논리를 파악하는 것이 곧 미래사회의 코드를 포착해 낸다는 이론이다. 앞서 지적한 노동의 변화는 간부와 평사원의 간극을 크게 줄였다. 1970년대에 4대1이던 이들의 수입 격차는 2.5대 1까지 줄어들었으며 간부들 역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된 것이 오늘날 노동시장의 현실이다. 또 피라미드식 구조가 아닌 졍책결정의 ‘매트릭스 구조’(종축과 횡축의 이원적 지휘명령 계통으로 관리되는 조직)의 정립은 간부들을 결정에서 소외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기업 내 세대 갈등, 여전한 남녀차별과 빨라지는 정년에 대해서도 책은 지적한다. 대안으로 노동에 대한 새로운 패어다임을 제시하면서 ‘스몰 비즈니스’, ‘프티 블로’(불어로 작은 일)의 추구가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제시한다. 50대 주부가 아닌 아이에게로 옮겨가는 소비 주도권, 개별적인 세세한 욕망까지 충족시키고자 하는 ‘셀프메이드’ 사치의 등장, 집단적 의례로서 스포츠 시장의 잠재력 등 문화 다양성으로 내다 본 마케팅 전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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