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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 동결… 올·내년 GDP 전망치는 하향

영국·일본도 추가완화 유보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영국과 일본도 추가 완화조치를 일단 유보했다.

그러나 ECB는 올해 및 내년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종전보다 소폭 하향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유로권(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현수준(0.75%)으로 8개월 연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동결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 은행의 조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는 올해 하반기 유로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기대하는 등 점진적인 회복전망에 변화가 없다"며 "ECB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1.3%로 은행의 목표치인 2% 이하"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ECB가 추산한 물가상승 추세는 올해 1.6%, 내년 1.4%였다.

반면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9%에서 0.1% 사이의 감소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0.9%에서 0.1%의 역성장을 전망했던 지난해 12월의 결과보다 소폭 하향된 것이다.

내년 성장전망은 0.0~2.0%로 0.2~2.2%였던 종전 전망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총선의 부정적 결과가 유로권 회복의 긍정적인 전망을 훼손했지만 점진적 성장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ECB의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스페인은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3종을 성공리에 발행하며 유럽 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국채발행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71%포인트 하락한 4.96%로 떨어졌다. 달러ㆍ유로 환율도 ECB의 금리동결 조치 등과 더불어 1.30달러 수준을 장중 회복했다.

영국 영란은행(BOE)도 이날 역대 최저치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은행은 월당 3,750억파운드(5,600억달러) 규모인 BOE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운드화 가치가 3년 만의 최저치로 하락하며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 새로운 부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부양책이 '유지' 수준에 머무른 것은 경기하향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더 많은 통화완화 정책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행도 이날 열린 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하는 등 기존 금융완화 조치를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부터 실시하는 국채 무제한 매입을 앞당겨 시행하고 제로금리 정책을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예상할 수 있는 시점'까지 지속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8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번 회의는 아베 신조 총리의 공격적 부양책에 회의적이었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정책결정회의로'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다음달 초 구로다 하루히코 차기 총재 취임 이후 첫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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