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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 수천명 死傷

남동부 리히터 규모 6.4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 자란드지방에 22일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자란드 지방에서 이날 오전 5시55분(현지시각) 강진이 발생해 최소 40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르만주는 지난 2003년 12월26일 강진으로 최고 4만여명이 사망했던 고대유적도시 밤시(市)가 있는 곳으로 이날 강진 발생지역은 밤시에서 북서쪽으로약 200㎞ 떨어진 곳이다. 지진피해가 집중된 자란드 지방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960km 떨어져 있는 소읍이다. 알리 샤리피 케르만대학병원 원장은 “사고 현장에서 10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5,00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많은 마을에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해 사상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 국영TV는 최소 80여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이 리히터 규모 6.4의 강도로 진앙은 케르만주 주도인 케르만시에서 북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2003년 대지진 이전에도 1990년 6월에 북서부 길란주와 잔잔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으로 4만명이 사망했었다. 당시 2,100㎢의 면적을 강타한 지진은 27개 도시와 1,871개 마을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직도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았으며 외신들은 밤시의 모습이 여전히 폐허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밤시를 강진 이전의 상태로 복구하려면 10년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인도ㆍ아(亞)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겹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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