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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틀린 "보고 있나, 볼트"… 200m 개인·시즌 기록 경신

전미선수권서 19초57 우승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남자 육상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한 셈이다.

게이틀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전미육상선수권 200m에서 19초57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 19초68을 0.11초 앞당긴 것이고 올 시즌 전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회에서 게이틀린보다 200m를 빨리 달린 선수는 없다. 19초57은 역대 5위 기록이기도 하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볼트의 19초19. 볼트는 그러나 최근 뉴욕에서 열린 대회에서 20초29에 그치는 등 페이스가 늦다. 맞바람이 강했다고는 하지만 20초 초과는 볼트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반면 게이틀린은 올 시즌 100m 1·2위 기록(9초74·9초75)과 200m 1~3위 기록(19초57·19초68·19초92)을 모두 보유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이날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더 나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볼트와 게이틀린은 8월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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