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3일 2012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설명회에서 올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79.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부채비율 68.5%에 비해 1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로존이 정한 부채 비율 한도 60%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5년 연속 유로존이 정한 정부 부채 비율 한도를 초과하게 된다.
이같은 부채비율 증가는 스페인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높아진 자금 조달비용, 은행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비용 증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비용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 스페인 경제는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경기 침체국면을 겪고 있다. 심각한 내수 부진을 빠져 있으며 실업률도 24%까지 치솟는 등 경제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법인세 인상과 정부 재정지출 삭감 등을 통한 270억 유로의 추가 긴축안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1978년 민주화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긴축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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