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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초반의 디스플레이 연구원이 세계 유명 과학자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철홍(33) 삼성SDI PDP개발팀 과장. 김 과장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 정보기관인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순수 및 응용과학 분야의 ‘21세기 세계 유명과학자 2,000인’(2005년판)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IBC는 미국의 ‘마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 및 미국 인명연구소(ABIㆍ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 발행처로 꼽히고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놓은 40~50대 교수나 학자들이 주로 게재되는 IBC에 이처럼 국내에서 석ㆍ박사를 모두 딴 30대 초반의 연구원이 등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IBC측은 “나노선(Nano Wire)에 대한 김 과장의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자소자그룹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삼성SDI에 입사, PDP개발팀에서 PDP에 사용되는 소재 및 재료 개발의 중추역을 맡고 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특히 나노선 기술 관련 논문 20여편을 국내외 유명 학술지 및 학술대회에 발표했으며 나노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김 과장은 “세계적 인명사전 등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PDP가 디지털시대의 최적의 디스플레이임을 입증하고 싶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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