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38포인트(0.29%) 오른 1만6,867.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9.55포인트(0.49%) 상승한 1,959.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9.40포인트(0.68%) 오른 4,379.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로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올해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진이 지속되던 지난 2009년 1·4분기 -5.9% 이후 최저치다. 지난 4월 발표된 1·4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0.1%였고, 지난달 말 제시된 수정치는 -1.0%였으나 확정치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5월 내구재 주문도 부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의 0.8%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0.2% 감소보다도 낮다.
하지만 시장은 1·4분기 지표 부진은 혹한 등 나쁜 날씨 때문으로 2·4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또 1·4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까지 시장을 짓눌러온 이라크 내전 악화 우려는 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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