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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비주의 전략'

신제품 정보유출 차단·출시 지연<br>관심 유발에 엄청난 광고 효과도



애플의 '신비주의 전략' 신제품 정보유출 차단·출시 지연관심 유발에 엄청난 광고 효과도 성선화 기자 ha@sed.co.kr 애플컴퓨터의 차세대 MP3플레이어 제품인 '뉴아이팟'의 출시시기 지연은 고도의 홍보전략? 획기적인 저장용량 확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플의 신제품 '뉴아이팟 나노'와 '와이드 스크린 비디오 아이팟' 출시 지연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구사하는 고도의 '신비주의' 전략의 산물이며 애플은 이를 통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신제품의 출시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애플이 기술적 한계에 부딪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주식을 대거 쏟아낸 '시장의 실망'과는 정반대의 해석으로 주목된다. 앞서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사우 우 애널리스트는 28일 "아이팟 나노 새 모델과 와이드 스크린 비디오 아이팟이 각각 3ㆍ4분기 및 4ㆍ4분기에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애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WSJ은 "스티브 잡스 CEO가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 유출을 원천 봉쇄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소비자 관심 유발'과 '광고비 절약'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애플의 광고비(28,700만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99,500만달러)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했지만, 적지않은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잡스는 애플 직원들에게도 신비주의 원칙을 철저히 주입시키고 있다. 신입 오리엔터이션에 참석한 기업보안팀장은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해고는 물론 검찰 기소까지 당했다"며 겁을 준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거래업체들은 이 같은 잡스의 신비주의 전략에 대해 불만이 많다. 애플컴퓨터에 반도체를 공급했던 휴렛패커드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업 파트너 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팟 출시 정보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이 같은 불만 때문에 지난해 모든 거래관계를 끊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는 '신비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방침이다. 애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제품에 대해 어떤 정보도 받은 바가 없으며, 기존처럼 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에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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