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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 베스트클리닉] <17>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

'알코올 삼차신경차단술' 국내 첫 도입… 초진 환자도 당일진료 배려

통증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김찬 교수가 알코올 삼차신경차단술로 삼차신경통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의 김찬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통증치료 전문가다. 김 교수는 ‘통증의 왕’으로 불리며 안면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삼차신경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알코올 삼차신경차단술을 9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이 치료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뇌 속의 삼차신경을 알코올로 파괴해 통증 발생을 차단한다. 김 교수는 지난 1990~91년 통증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도쿄 관동체신병원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연수를 받은 이후 15년 넘게 통증치료 외길을 달려 왔다. 김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알코올 삼차신경차단술 시술횟수 1,000건을 넘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많은 시술경험 덕분에 보통 30분 이상 걸리는 시술시간을 김 교수는 2~3분으로 단축시켰다. 알코올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은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치료에도 이용된다. 김 교수는 땀 분비를 촉진하는 교감신경을 파괴하는 알코올 교감신경차단술을 1,200건 넘게 시술, 국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신경에 직접 치료약물을 투여해 신경과 주변 조직의 염증을 없애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시술도 한다. 이같은 명성 때문에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을 찾는 통증환자가 많을 때는 한 주에 300여 명이 넘는다. 병원측은 통증이 극심한 환자 특성상 가능하면 모든 초진환자가 당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C-arm(이동형 투시 엑스선 영상장비) 치료실과 체열촬영실, 외래ㆍ입원치료실, 회복실 등을 한 군데로 모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등 진료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클리닉은 신경외과ㆍ흉부외과와의 협진을 통해 다한증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보상성 발한(치료부위 이외의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것)치료도 하고 있다. 삼차신경통, 다한증 외에도 수족냉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암성통증 등 특이통증과 디스크, 오십견, 두통 등 일반적인 통증까지 치료한다. 김 교수는 “최근 교통사고ㆍ타박상 등으로 인한 부상부위가 주변부로 퍼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며 “부상 후 6~8주가 지나도 아픈 증상이 계속되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척추전기자극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경통증클리닉은 신경통증 치료를 배우려는 의사들에게 ‘배움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클리닉에서 연수받은 의사가 400명을 넘어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수술실의 단순 조력자가 아닌 통증치료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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