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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대림산업

설계서 자재·건설까지 현수교 건축기술 국산화<br>이순신대교 세계 4번째로 길어<br>사장교 등 특수교량시장 적극 공략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전남 광양 이순신대교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 건설을 통해 특수교량 시공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한민국의 교량기술은 최근 10년 동안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교량 부문에서 전세계 발주처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국내 건설사는 그리 많지 않다. 대림산업은 특수교량 실적만으로 단순히 비교했을 때 전세계적으로 유사한 건설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 실적은 대림산업의 뼈를 깎는 연구와 투자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둔 이순신대교 공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미국ㆍ중국ㆍ일본ㆍ영국ㆍ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됐음을 선언했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는 왕복 4차로, 총 다리 길이는 2,260m에 이르며 주경간장의 길이는 무려 1,545m에 달한다.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량이다.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이나 63빌딩(249m) 보다 높은 해발 270m로, 지금까지 현수교 콘크리트 주탑 중 가장 높았던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해발 254m)보다 높은 세계 최고(最高) 높이로 지어졌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를 짓기 위해 박사 3명과 구조기술사 4명 등 국내파 고급 기술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이순신대교 건설과정에서 발표된 논문만 100여편에 이르고 시공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도 8건에 달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특수교량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40여명의 석ㆍ박사 및 토목기술사로 구성된 특수교량 전담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연구에 힘입어 국내 최초의 곡선 사장교인 세풍대교, 국내 최초의 비대칭 곡선 아치교인 선무교, 국내 최초의 강사장교인 돌산대교,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사장교인 제2 돌산대교 등을 연이어 준공하는 등 세계 특수교량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윤태섭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 상무는 "이순신대교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장비, 자재,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한국형 현수교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기술 한류를 위한 노력은 비단 특수교량 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대림산업은 건축 기술 자립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980년 3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을 설립, 2010년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81년에는 평택시험실을 신축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건설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할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보다 3년이나 앞서 설립된 것이다.



대림산업은 현재 서울과 용인 두 곳에서 기술개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80여명의 석ㆍ박사급 인력들이 기술개발과 기술기획 등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은 설립 이후 총 493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현재까지 225건의 특허와 49건의 실용신안이 등록됐으며 14건의 신기술이 지정됐다.

특히 국내외 건설 관련 학회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주제발표와 같은 학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한 결과, 1997년부터 2011년까지 900여건의 논문을 게재하거나 발표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위한 기술개발은 어찌 보면 모든 기업에게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대림산업은 지구온난화와 고유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2002년부터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기존 대비 냉ㆍ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했다.

지난 2008년 7월에는 냉ㆍ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에코 하우스(EcO House) 개발 완료'라는 친환경ㆍ저에너지 비전(Vision)을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 내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선포하기도 했다. 건축환경연구센터는 지난 2006년 9월 초에너지절약 시범 공동주택과 주거환경에 대한 연구를 위해 다목적 실험세대 및 실험실로 구축됐다. 연면적 3,210㎡ 규모로 태양광 발전, 태양광 집광, 지열 냉난방, 풍력 발전 시스템 등의 신재생 에너지 기술들이 구현돼 있다. 이병석 건축환경연구센터 스마트에코팀장은 "에코하우스는 최고 수준의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 기술들이 적용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 기술의 집약체"라며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냉ㆍ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을 마이너스 수준까지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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