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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비주류, 같은 날 세 대결 눈길
입력2011-07-03 18:26:55
수정
2011.07.03 18:26:55
비주류 모임 쇄신연대, ‘민주희망2012’로 개편<br>손학규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도 5주년 행사 열어
민주당 비주류 세력인 쇄신연대가 3일 2기 격인‘민주희망2012’로 개편해 출범하며 세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같은 날 손학규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도 5주년 기념식을 열어, 손 대표와 비주류 세력간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이 된 모양새다.
민주희망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들은 당 정체성 강화와 야권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선명야당을 지향하는 당내 견제세력을 자처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천정배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내년 총선,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선봉대, 전위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특정인의 계보도, 비주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임고문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참석한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을 가리키며 “민주당 정책 강령에 재벌개혁을 못박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는 천 최고위원과 김영진ㆍ문학진 의원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정동영ㆍ박주선ㆍ조배숙 최고위원과 정균환ㆍ정대철 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상임집행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범식은 비주류 세력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축사를 하러 온 손 대표가 “당내행사라고 해서 왔는데 전당대회를 하는 줄 알았다”고 농을 던질 정도였다.
한편 이날 손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도 창립 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행사 역시 상임고문인 손 대표가 들어서자 곳곳에서 연호가 터져나오는 등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기념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 김부겸ㆍ전혜숙 의원, 지지모임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민생과 복지가 활짝 펴고, 정의가 바로 서고 통합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게 내년 총선과 대선의 목적이자, 동아시아미래재단의 활동목적”이라며 “우리는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손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축사에서 “손 대표는 정치인으로선 말하지 않으면서도 늘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이라며 “간접적으로라도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봐서 (후원회장을 해 달라는)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부영 전 의원은 1일 있은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과의 언쟁을 염두에 둔 듯 “남을 긁고 얘기하는 것보다 약간은 밋밋한 것 같아도 상식을 내세워 국민에게 호소하는 정치인이 더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특강에서 “차기 대선에서 중도와 진보가 하나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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