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정규 다문화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이사장 김해성)가 내달 2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개교식을 겸한 입학식을 갖는다.
지구촌학교는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초등학교 학력 인정 사립대안학교로 학년당 1학급씩 총 6학급이며 정원은 지난해부터 다니던 30명과 올해 새로 뽑은 60명 등 90명이다. 신입생들은 15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이다.
학년별 학급은 15명 내외로 한국어 실력 등 지적 수준과 나이 등을 감안해 배치됐다. 학교 관계자는 28일 다문화가정 자녀들 외에 학교 전체 정원의 20% 내로 내국인 아이들을 선발할 수 있지만, 올해 신입생들은 전원 다문화 자녀라고 설명했다.
지구촌학교는 지난해 3월에 개교한 후 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11월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정규학교로 인정받았다. 초등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정규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는 수업료와 입학금이 없고, 스쿨버스 비용과 급식비, 교과서 등 교자재비를 일절 받지 않으며, 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기업과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또 정규 교육과정 외에 한국어와 모국어, 영어와 중국어 등을 수준별로 가르친다.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와 한국어를 전혀 못하거나 피부색 차이 등 때문에 일반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정식 개교식을 겸한 입학식은 내달 2일 오후 2시 지구촌학교 5층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지구촌학교 학생들의 수업 장면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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