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판매한 수익증권(펀드) 수탁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시장에서 보험사들이 차지한 비중도 사상 처음 2%대로 올라섰다. 23일 생명보험 및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이 설정한 펀드 수탁액은 5조1,227억원으로 지난 2005년에 비해 4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시장은 14.8% 증가했다. 전체 펀드시장에서 보험사들이 차지한 비중은 2005년 1.70%에서 지난해에는 2.18%로 높아져 사상 처음 2%대에 진입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2조88억원의 수탁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56% 늘렸다. 대한생명 수탁액은 1조5,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8% 늘었다. 교보생명은 16.07% 늘어난 7,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생명은 판매 첫해에 8,014억원을 판매했고 ING생명은 29억원어치를 설정해 새롭게 판매대열에 가세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 법인시장을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설계사 펀드 취득 권유인제도가 도입된 만큼 향후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보험사의 펀드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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