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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Golf&Law]고령화시대와 생활체육

[김승열의 Golf&Law]고령화시대와 생활체육

최근 골프가 치매, 중풍, 파킨슨씨병 등의 예방에 효과가 크고 노인층 의료비 증가를 억제해 국가재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4-5년 후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진입하게 되는 우리나라로서는 노인층의 의료비 부담이 큰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65세 이상 층의 의료비가 전체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올 3월 제정된 생활체육진흥법은 의미가 크다. 통계에 따르면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는 노인의 1인당 의료비는 55만원을 초과해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노인의 26만여원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따라서 생활체육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복지뿐 아니라 국가재정에도 바람직한 면이 있다.

참고로 생활체육은 주로 스포츠 클럽이나 동호회 등의 활동으로 진행된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가 독일이다. 독일 전역에는 약 10만 개의 스포츠 클럽이 있고 스포츠 동호회 활동인구가 3,0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 같은 생활체육 활성화는 당초 독일 정부가 성장 둔화와 고용 문제의 벽에 직면하자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다 많은 고용창출을 의도한 데에서 출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계획된 여가 보장과 생활체육 장려가 이제는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체육은 고립을 막아주는 기능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골프를 포함한 각종 레저와 스포츠는 이제 과시와 접대 차원이 아닌 개인의 만족과 건강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람들의 모임도 과거의 학연이나 지연 중심의 폐쇄적인 형태에서 보다 개방적인 동호회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함께 운동할 가까운 친구가 없어도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을 통해 쉽게 여러 사람과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스포츠 클럽의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나아가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생활체육 중 골프는 18홀 라운드를 하는 동안 1만2,000보 이상을 걷는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할 수 있기에 노인층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 들어 실버타운에 작은 규모의 골프코스를 조성하면 크지 않은 부담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생활의 큰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가 효과를 발생시킨다. 생활체육 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노인생활체육활동지원법 등으로 노년층 지원을 강화하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분들에게는 스포츠 시설 이용료를 할인하고 실버타운과 스포츠 시설을 융합하는 등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발 빠르게 강구해야 할 때다.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리걸센터 대표·카이스트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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