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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예금] 올들어 47조원 증가 '사상최대'

올들어 금융구조조정과 예금자보호제도의 완화로 고객들이 안전성 위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풍토가 정착되면서 저축성예금의 수신고는 약 47조원이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수신고는 이달들어 지난 27일까지 6조1,269억원이 증가하면서 총잔액이 209조7,0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말 162조8,539억원보다 무려 46조8,51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연중증가폭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축성예금은 지난 3월 한달간 6,358억원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8월에 월중 증가폭으로는 최대치인 7조367억원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에반해 요구불예금은 이달중 2,539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올들어 수신고 잔액이 모두 16조6,147억원이나 감소하면서 18조7,289억원으로 급감, 작년말 35조3,436억원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 신탁계정도 지난 10월 한달간 1조7,720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4,146억원이 빠져나가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역시 수신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은행 고객들 사이에 안전성 위주로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을선택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데다 신탁상품의 원리금 보호가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안전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은행 신탁에서 빠져나간 돈 가운데 법인들이 투신과 종금 등 제2금융권으로 옮긴 부분을 제외하면 일반 개인고객들은 대부분 저축성 예금으로 돌린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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