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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25일 4·29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서 맞붙었다. 여야는 상대 후보를 인천 재정을 파탄낸 인물로 규정하며 "우리 후보가 인천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고 '경제정당' 공방전을 재보선 전선으로 확장했다.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2002년에서 2010년까지 인천광역시 3·4대 시장을 지냈고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송영길 인천시장 체제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검단농협에서 열린 인천시당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해 인천시장을 지낸 안 후보의 경륜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 후보는 인천시장을 8년간 성공적으로 했다"며 "너무 안타까운 것은 안 후보가 시장을 4년 더 연임하지 못하고 중간에 좌절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밀려 인천시장 3선 도전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 의원이 되고 인천 같은 국제적 도시에서 8년 재선 시장을 지낸 당 최고 중진 의원으로 부상하게 된다"며 "안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안 의원이 어떤 당직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다 맡기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특히 그는 "만약 안 후보가 계속 인천시장을 했다면 아시안게임 개최로 발생한 적자가 없었을 것 아니냐"며 안 후보의 인천시장 후임인 송 전 시장 곁에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던 새정치연합의 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송 전 시장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안 후보가 계획했던 포스코그룹의 투자를 받지 않고 시 예산으로 경기장을 건설해 재정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신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문 대표는 "신 후보가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새누리당의 안 후보가 인천시장 시절 만든 빚더미를 송 전 시장과 함께 해결했다"며 "신동근이 인천시민의 지갑을 확실히 지켜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표 역시 "신 후보가 당선되면 원하는 당직과 상임위원회를 보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신 후보는 검단에서 25년, 강화에서 13년을 지낸 지역 일꾼"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시절 전시행정과 방만행정으로 7조원의 부채를 떠넘겨놓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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