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사흘 동안 써낸 성적이다. 이는 미국프로로골프(PGA) 투어 통산 75승을 거둔 그의 역대 54홀 최고 기록이다.
'골프황제'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블루몬스터TPC(파72ㆍ7,334야드)를 마음껏 요리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10일(한국시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몰아친 그는 첫날부터 내리 선두를 달렸다. 2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ㆍ14언더파)과는 4타 차.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선 그는 지난 1월 미국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올 시즌 두번째 우승도 눈앞에 뒀다. 우즈는 이전까지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대회에서 39승2패의 절대적인 우승확률을 보여왔다.
이날 맥도웰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1~3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2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20cm에 딱 붙였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10번(파5)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야자수 가지 사이에 박히는 위기를 맞았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그는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지막 홀(파4)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4타 차이로 달아났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를 6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공동 30위(3언더파)에 머물렀으나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필 미컬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가 2위 맥도웰에 1타 뒤진 공동 3위(13언더파)로 뒤를 쫓았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공동 16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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