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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콩트]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의 자유형 200m 싸움

마이클 펠프스의 ‘물 마리화나 파문’이 일단락 되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6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8개 등 모두 14개의 올림픽 금메달로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의 마리화나 파문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박태환에게는 호재였다. 그러나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2월22일 마이클 펠프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한 그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그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사과한 만큼 그를 믿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월16일에는 미국 당국이 마이클 펠프스가 파이프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이 담긴 사진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마이클 펠프스를 기소할 수 있는 완벽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었다. 마이클 펠프스는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이 공개된 뒤 그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또한 세계 반 도핑기구(WADA)는 ‘대회 기간이 아닐 때 복용한 금지 약물에 대해 반 도핑 규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따라서 마이클 펠프스는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19일∼8월2일)에 출전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만약 마이클 펠프스가 로마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출전하지 않는다면 박태환이 앞으로 남자 자유형 400m는 물론 200m까지 2관왕이 가능했다. 그러나 마이클 펠프스가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출전한다면 박태환과 자유형 200m에서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박태환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치중하면서 자유형 200m와 1,500m도 곁눈질 하고 있지만 사실 1,500는 훈련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고, 사실은 자유형 200m를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이은 서브종목으로 하고 있다. 이제까지 자유형 200m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메인대회에서 박태환이 마이클 펠프스에게 2전 전패를 당했다. 2007년 4월에 벌어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박태환이 1분46초73으로 동메달에 머문 반면 마이클 펠프스는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종전 호주의 이언 소프 1분44초0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 사이에 은메달을 딴 피터 반덴 호헨반트(1분46초28)가 있었다. 당시는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 사이에 은메달(피터 반덴 호헨반트)의 벽과 함께 2초87이라는 갭이 있었다. 그러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마이클 펠프스와 박태환 아시가 많이 좁혀졌다. 마이클의 금메달에 이어 박태환의 메달 색깔이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승격되었을 뿐 만 아니라 두 선수의 기록 차이도 2초87에서 1초89(1분42초96, 1분44초85)로 줄어들었다. 또한 박태환의 기록은 2007년 4월(1분46초73) 보다 2008년8월, 그러니까 불과 1년4개월 사이에 1분44초85로 1초92나 단축되었다. 그런 반면 마이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을 차지할 때 자유형 200m는 동메달에 그쳤었는데, 당시 금메달을 딴 호주의 이언 소프, 은메달에 그친 네델란드의 피터 반덴 호헨반트에 이어 1분45초32로 동메달에 그쳤었다.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 향상 추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1분45초32, 그리고 3년 후인 2007 멜보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1초46 단축한 1분43초86 그리고 1년4개월 만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0.9초 단축한 1분42초96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마이클 펠프스의 2009년 7월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록은 1분42초대 중반 정도로 추산 할 수 있다. 따라서 박태환이 오는 7월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기록보다 약 2초3~4 정도는 단축을 해야 한다. 부담이 가는 기록단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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