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전망으로 국제유가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9센트(1.4%) 오른 42.53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98센트(2.5%) 상승한 39.67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아랍에리미트연합의 모하메드 빈 다엔 알 함리, 알제리의 차킵 켈릴,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사바 장관 등 일부 참석자들이 감산 필요성을 잇따라 밝혔다는 소식이 석유시장의상승분위기를 촉발했다.

미국의 난방유 재고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전날 미국 정부 발표와 동북부 지역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분석가들은 10일 OPEC가 감산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단기 유가의 흐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