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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人 '장길산' 안방 찾아온다

‘의인(義人)’은 사극에서 늘 주목받는 캐릭터다. 과거 극화됐던 ‘홍길동’ ‘임꺽정’이 대표적인 케이스.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MBC ‘대장금’에서도 장금은 총명하면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영웅적 모델’이었다.여기에 또 하나의 ‘영웅’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5월17일 시작하는 SBS 대하극 ‘장길산’(극본 이희우 연출 장형일ㆍ박경렬)이 그 주인공. 74년부터 10여년간 한국일보에 연재된 황석영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탄탄 한 스토리 라인과 개성있는 인물로 승부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다. ‘장길산’이 드라마화 되기까지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1994년 SBS가 황석영씨와 5년간 판권 계약을 했지만, 황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고 남북 합작 계획이 무산되면서 판권 계약 시한을 넘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연출을 맡은 장형일PD는 “70년대부터 드라마화를 꿈꿨지만 정치적 상황 탓에 좌절된 기억이 있다”며 “구상한 지 20년만에 작품을 만드는 만큼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장길산’은 조선 숙종대를 배경으로 한다. 광대의 손에서 키워진 노비 출신의 길산은 훗날 썩은 벼슬아치들을 응징하고 그들에게 빼앗은 재물로백성들을 돕는 ‘의적’이 된다. 극에선 신분체계가 문란해지고 봉건체제가 무너지는 무렵의 시대상이 다뤄진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 ‘친구’ ‘챔피언’ 등에서 개성있는 역 을 소화했던 유오성이 타이틀롤 ‘장길산’ 역에 캐스팅됐다. 탤런트 한고 은은 길산의 첫사랑 ‘묘옥’으로 분하고, 최근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 정준하가 길산의 친구 ‘갑송’역을 맡는다. 그러나 최근 ‘왕의 여자’ 조기종영으로 SBS 사극이 다소 침체되면서 제작ㆍ출연진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상당하다. 유오성은 “시청률로만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고 정준하도 “내가 그저 웃기기만 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달라” 고 했다. 장PD는 “활극과 멜로물와 코미디가 섞인, 다양한 군상들의 갖가 지 모습들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a>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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