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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프랜차이즈협회에 부는 통합 바람

지난 12일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최한 심포지엄 행사장에 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동민 회장이 나타났다. 1, 2대 프랜차이즈협회장을 지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프랜차이즈협회와 틀어졌던 시기인 2008년 설립한 한국외식산업협회의 공식 행사에 현직 프랜차이즈협회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열린 조 회장의 취임식에는 윤 회장이 참석해 명예회장 자격으로 축사를 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전임 협회장에 대한 예우 문제, 협회 운영에 대한 의견차이 등으로 관계가 소원했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화해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협회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BBQ를 비롯해 파리바게뜨, 농협 목우촌, KGC인삼공사, 카페베네, 네이처리퍼블릭 등을 부회장사로 새로 선출해 부회장사를 기존 27개에서 48개로 대폭 늘리면서 대형 업체들이 새롭게 협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당사자인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과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이 협회라는 지붕 아래 한가족으로 모인 셈이다.

경제민주화의 기치 아래 골목상권 보호가 서민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현시점에 프랜차이즈협회는 이번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협회 참여를 계기로 과다 출점에 따른 상권침해, 가맹점주와 본사 간 상생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회는 조만간 수출지원센터 설립, 자영업자 멘토링 사업 추진, 상생협력단 구성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영세 자영업자의 급증이 사회ㆍ경제 문제로 불거지는 와중에도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은 꾸준히 창업시장으로 몰려들고 그에 따라 프랜차이즈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프랜차이즈협회가 구심점이 돼 통합과 상생의 행보에 더욱 적극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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