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여 명은 15일 오전 11시 현재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 4시간째 앉아 송전탑 공사 관련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송전탑 시대는 끝났다’라는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를 위한 레미콘 차량이 공사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전날 밤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상황을 점검하러 온 한전 직원이 탄 차량을 막고 거칠게 항의했다.
또 입구 도롯가에 세워둔 주민 차량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이동하라고 요구, 응하지 않으면 견인하겠다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경찰이 차를 이동하지 않으면 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경찰의 보호 아래 이날 250여 명의 인원과 건설장비를 투입해 송전탑 현장 8곳에서 14일째 공사를 이어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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