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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판매여왕 주부사원 김정애씨 2년째 30억대 매출
입력2003-01-27 00:00:00
수정
2003.01.27 00:00:00
최형욱 기자
“영업 첫 날 어느 고객이 `당신은 영업을 할 관상이 아니야`라고 하더군요. 이 말이 오히려 지난 11년 동안 악착같이 고객을 찾아 다니게 해준 원동력이 됐어요.”
2년 연속 LG전자 판매 여왕에 선정된 주부사원 김정애(47)씨. 그는 2001년 웬만한 중견 대리점에 맞먹는 31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35억원어치의 가전제품을 판 주인공이다.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직접 달려간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건설 현장의 모델하우스를 중심으로 한달 평균 1,000여장의 명함을 뿌릴 정도였어요.”
김씨는 외환위기 직후 건설 경기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하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데 착안, 빌라ㆍ원룸 등의 모델하우스를 누비며 사업 제안 등 마케팅 활동을 집중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자 경쟁이 가속화된 것. 고민을 거듭하다 김치냉장고ㆍ가스오븐레인지 등 기존의 공급 모델에 `드럼 세탁기`를 추가하고 틈만 나면 불만사항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사후 서비스에 주력하자 김씨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올해도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영업을 하면 매출 4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김씨는 27일 LG강남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송주익 부사장, 임직원 및 주부 판매사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3년 주부판매원 시상식`에서 700만원의 판매여왕 상금을 받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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