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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티라노사우루스의 짧은 앞다리 어디에 썼을까

■ 공룡열전

박진영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신간 '공룡 열전'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월드'을 보고 "공룡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지레짐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공룡에 대한 상식부터 연구사(史)까지 재미있게 풀이하면서 우리의 짧은 지식을 흔든다. 예를 들면 공룡계 황제인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한 지식은 시대에 따라 '시체청소부'대 '난폭한 사냥꾼'의 논쟁이 벌어졌고 이것이 영화 '쥬라기공원'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즉 '쥬라기공원' 3부작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미지는 확연히 다르다. 1993년 처음 나온 '쥬라기공원(1)'은 굼뜬 파충류가 아닌 재빠르고 활동적이며 난폭한 사냥꾼으로서의 당시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배우' 티라노사우루스를 그렸다.

하지만 '쥬라기공원2:읽어버린 세계'(1997)과 '쥬라기공원3'(2001)에서의 티라노사우루스는 다시 움직임이 둔해지고 극에서의 비중도 줄었다. 역시 그 당시에 나온, 이 공룡은 그저 죽은 동물의 사체를 찾아 먹는 하이에나류의 시체청소부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투영됐다.

저자는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억6,000만년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역사를 정리했다고 한다. 19세기초 공룡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2015년 중국에서 발견된 깃털공룡에 이르기까지 공룡 연구를 다양한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엮어냈다.



책에 게재된 각종 사진과 그림은 이해를 높이면서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는 콧구멍도 후빌 수 없는 짧은 앞다리를 어디에 사용했는지', '외계 종족의 장갑 같은 이구아노돈의 손은 얼마가 쓸모 있는지','스테고사우루스의 살집 두둑한 엉덩이 속 빈공간 안에는 두번째 뇌 말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등 재미있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도 흥미롭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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