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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1번지 반포동 재건축 훈풍 솔솔

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설립인가… 신반포1·15차도 사업 잰걸음


래미안퍼스티지ㆍ반포자이 입주 이후 강남권 집값 1번지로 떠오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구반포 재건축 단지의 맏형 격인 주공1단지 1ㆍ2ㆍ4주구가 최근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의 닻을 올렸으며 경부고속도로 서편에 위치한 구반포 일대 나머지 재건축 추진단지도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2일 서초구청과 반포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반포 주공1단지 1ㆍ2ㆍ4주구는 지난 10일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973년 입주한 반포주공1단지는 3,590가구로 이뤄진 매머드급 저층 아파트인데다 한강과 맞닿은 특급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서 그동안 사업 성사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

◇주공1, 6,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주공1단지는 ▦74㎡(이하 전용면적 기준) 1,490가구 ▦84㎡ 1,320가구 ▦107㎡ 720가구 ▦196㎡ 60가구 등 모두 3,590가구로 이뤄져 있다.

84㎡의 경우 대지지분이 적게는 86㎡에서 많게는 107㎡에 달할 만큼 커 이미 업계에서 '투자 1순위'로 꼽혀온 단지다. 특히 제3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저층으로 지어져 있어 재건축 시 가구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2,108가구의 1ㆍ2ㆍ4주구는 재건축 이후 기존 가구의 세배에 달하는 6,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측은 조합설립이 이뤄진 만큼 사업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이르면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만드는 가이드라인도 대부분의 가닥이 잡혀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시에 정비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지분 문제로 제척된 75동 주민들과도 협의를 통해 통합개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ㆍ15차 등도 잰걸음=분리개발안으로 내분이 일었던 인근 신반포1차도 최근 통합개발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께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154㎡로 이뤄진 20ㆍ21동 주민이 무상지분율 문제로 사업에 반대하면서 그동안 다툼이 이어졌었다. 한때 분리 재건축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난달 중순 서초구가 내놓은 중재안에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를 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접한 신반포15차 아파트도 지난 9일 조합설립총회를 성공리에 열고 조만간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180가구에 불과한 단지이지만 대부분 옛 50평형로 구성돼 있어 재건축을 하게 되면 가구 수가 700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추진위 설립 이후 10여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최근에는 운영규정 미승인을 이유로 사업이 멈춰 섰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군ㆍ조망ㆍ교통ㆍ생활인프라 등 모두 갖춰=구반포 지역은 교통ㆍ학군ㆍ자연환경ㆍ생활인프라 등을 모두 갖춘 지역이지만 주민들의 동의율이 낮아 그동안 개포지구나 가락시영 등 강남권 다른 지역의 저층 단지들에 비해 사업 추진이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공1ㆍ2ㆍ4주구를 필두로 인근 단지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은 "주공1단지는 계성초ㆍ세화중ㆍ국제학교 등이 가까워 뛰어난 교육여건을 갖춘 것은 물론 한강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래미안퍼스티지ㆍ반포자이 못지않은 고급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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