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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키스톤XL 법안 처리…오바마 거부권 행사 전망

미 의회 상원이 29일(현지시간) 야당인 공화당 주도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공언해 온 대로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돼, 공화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키스톤XL 법안을 찬성 62표, 반대 36표로 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54명 가운데 53명이 찬성했고 민주당에서는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원이 이번에 통과시킨 키스톤XL 법안은 하원이 앞서 지난 9일 통과시킨 법안과 큰 골자는 같지만, 논의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 제고 추가 등 세부 조항이 부분적으로 수정되는 바람에 일부 차이가 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상·하원 법안을 조율한 뒤 최대한 빨리 행정부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 주와 미국 텍사스 주의 멕시코만 사이 2.700㎞를 잇는 사업으로, 공화당은 일자리 창출 및 에너지 자립도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차례 공언한 대로 키스톤XL 법안이 넘어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미 의회가 3분의 2의 표결로 이를 무효화할 수 있지만, 공화당이 아직 상원에서 아직 3분 2의 의석(67석)은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키스톤XL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올 들어 실질적으로 충돌하는 첫 사례로, 이를 계기로 양측 간 힘겨루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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