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일 强 대 强 대립, 强달러 부추긴다

중동·유럽 불안기류 고조 속 동북아 정치리스크 부각

달러화 안전자산으로 각광… 엔·달러환율 125엔대 전망도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달러화 강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적 리스크 요인을 가진 아시아나 유럽과 달리 미국의 경우 불안요인이 해소된데다 경제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정세가 꼭 100년 전인 1차대전 발발시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의 세계 경제 지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일본이 준전쟁(quasi-war)과 같은 대립국면에 놓이는 등 세계 정세와 경제전망이 한순간에 뒤틀릴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축소로 힘을 받기 시작한 달러화 강세 흐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아시아는 신년벽두부터 불안한 기류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꼬일 대로 꼬인 동북아 정세는 지난 1일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의 참배대열 합류로 한층 얼어붙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핵무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자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아베 정권하의 일본이 2차대전을 일으킨 군국주의 재연으로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은 과거와 같은 군사력을 되살리려는 일본의 계획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처럼 아시아 양대 강국이 이미 준전쟁과 같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양국의 그릇된 판단이 자칫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앞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지정이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의도이며 이는 1차대전 발발 당시 영국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프랑스를 도발한 독일을 연상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 양강 세력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면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종교대립이 불거지고 있다. 셰일혁명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으로 거듭나게 된 미국이 중동에 대한 개입의 고삐를 늦추면서 역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또 유럽 역시 옛 소련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신경전과 유럽의회 선거 등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세계 각지의 불안 기류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일한 무풍지대로 남은 미국의 달러화는 올 한해 안전자산으로 톡톡히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2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29엔을 기록해 엔화 대비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화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엔·달러 환율이 최고 125엔까지 치솟을(달러강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