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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크리스티나 김 활짝 웃었다

LPGA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부진 겪으며 침체 빠진 후 올 시즌 준우승 1회 등 부활 조짐

막판 추월 위기 버티며 연장 우승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0·한국명 김초롱)이 9년 만에 특유의 쾌활한 웃음을 되찾았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6, 보기 5개로 1언더파 71타(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쳤다. 이날만 6타를 줄인 펑산산(중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한 크리스티나 김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이후 9년 만에 차지한 감격적인 우승. 막판 추월 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들어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그는 오랜만에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우승상금은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2003년 투어에 데뷔한 크리스티나는 2004년과 2005년 1승씩을 거두고 미국-유럽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세 차례 출전하는 등 활약했으나 2010년 무렵 우울증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졌다. 2012년 최고 성적이 숍라이트 클래식 49위에 그쳤을 정도로 지난해까지 침체했으나 올 시즌 준우승 1회 등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4타를 줄여 단독 3위(11언더파)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태 226점을 마크,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29점)를 3점 차로 추격했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를 공동 28위(3오버파)로 마쳤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4위(9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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