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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다시 R의 공포] 각국 중앙은행 돈풀기 나서나

미국 인플레 목표치 상향<br>유럽 국채매입 재개 가능성<br>중국 이달 금리인하 전망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이 수개월 내에 양적완화, 금리 인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봄철 고용지표가 부진해지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각각 양적완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조치를 취했던 것처럼 예상 밖으로 부진한 5월 고용지표로 인해 결국 부양 카드를 끄집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인 1.47%로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금리를 얼마나 더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역시 크다.

이 때문에 FR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3%로 올리는 등의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도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3%에 도달하거나 실업률이 7%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단기금리를 제로(0)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과거 프린스턴대 교수와 FRB 이사 시절 지지했던 방안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만 해도 FRB가 6월 장기국채를 매입하고 단기국채를 매각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더라도 당분간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시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는 7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경제가 둔화된다면 언제든 추가부양 카드를 쓸 것"이라고 강조해온 터여서 경기 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논의도 주목된다.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이 11%로 치솟는 등 갈수록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유럽은 미국보다 한 발 앞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6~7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유럽중앙은행(ECB)은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스페인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11주간 중단했던 국채 매입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유로존과 독일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지표가 ECB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날 영국중앙은행도 금리결정회의를 한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수출 둔화 등으로 경기하락을 겪고 있는 중국도 이르면 이달 중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 조치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9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 등 주요 지표를 봐가며 이르면 이달 중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예금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대출금리를 내리는 '비대칭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출금리는 1년 기준 연 6.5%, 예금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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