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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銀 신중 해졌다

집단소송제등으로 비용 부담 늘어<BR>기업공개 영역등 조심스럽게 접근<BR>메릴린치는 워너뮤직 주간사 탈퇴<BR>리서치·투자銀 업무간 구분도 확실

월가 투자 은행들의 전략이 ‘공격’에서 ‘신중’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투자자 오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개 투자은행들이 14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낸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집단소송제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업공개(IPO)와 추천 보고서 등 투자은행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메릴린치가 워너뮤직의 IPO 주간사 업무를 자진 포기한 것을 계기로 투자은행들의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달 워너뮤직의 IPO 과정에서 당초 주간사로 참여할 예정이던 메릴린치가 여기서 빠져 나온 것은 IPO 주당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워너뮤직 IPO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 씨티그룹 등이 주간사로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워너뮤직은 투자 은행들과 IPO의 주당 공모 가격을 25달러 수준에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미디어 부문 애널리스트 제시카 R. 코헨은 타임워너의 부채 수준을 감안할 경우 이러한 가격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리서치 추천 위언회에 보고했고, 메릴린치는 결국 수백만 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포기하며 주간사 업무에서 빠져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메릴린치의 결정은 2년전 14억달러의 벌금을 낸 이후 전개되고 있는 월가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업무와 투자은행 업무간 구분도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 워싱턴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리서치 파트에서 ‘매수’와 ‘강력 매수’를 추천한 비율이 지난 2003년 77%에서 최근 53.4%로 줄어들었다. 컬럼비아 대학의 증권법 교수 존 커피 주니어는 “월가에서 정직한 투자원칙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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