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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도시 재생으로 활로 찾자] 재생사업 시급한 지방 중소도시

44개 시·군 인구 반토막…산업 쇠퇴·주거환경 악화 신음

대도시와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에 따른 지방 중소도시의 쇠퇴는 인구 감소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영주시의 인구는 지난 1980년 16만3,397명에서 2010년 11만3,926명으로 30%가량 줄었다. 영주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축에 속한다. 최근 30년간 인구가 반토막 난 지방 소도시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0년 행정구역 기준 인구 추이’를 보면 전국 230개 시·군·구(세종시 제외) 중 1980년 대비 인구가 50% 이상 감소한 기초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50곳에 이른다. 서울 중구와 부산 중·동구, 대구 중구, 인천 동구, 광주 동구 등 대도시 6곳을 제외한 44곳이 인구 15만명 미만의 지방 시·군이다. 전남이 15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1곳, 전북 9곳, 경남 7곳 등이다. 이들 지방 소도시는 인구 급감뿐 아니라 사업체 수 감소로 인한 산업 쇠퇴, 노후주택 증가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등 쇠퇴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들은 예산과 전문인력, 주민 인식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재생사업을 추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그나마 종합적 도시재생을 위한 발걸음을 뗀 지방 중소도시는 영주를 비롯해 청주·전주·춘천·군산시와 영월군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정부가 내년 4월까지 지정하는 8곳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에는 4년간 100억~250억원가량의 정부 재정이 투입되고 지자체도 이에 상응해 지방비를 매칭해야 한다.

유재윤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지자체와 지역주민 주도로 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궁극적으로 재정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정부가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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