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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의 베어스턴스 지원시기 적절성 '입씨름'

슈워츠 CEO "빨랐으면 살았을것"<br>뉴욕FRB총재 "매각조치는 불가피"

슈워츠 베어스턴스 CEO

가이스너 뉴욕FRB 총재

JP모건에 매각되기 전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베어스턴스의 구제는 금융 시장의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옳은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최고경영자(CEO)가 “FRB의 지원이 빨랐다면 베어스턴스는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해 FRB의 늑장 대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베어스턴스가 자유롭게 자금을 쓸 수 있게 했다고 하더라도 사태가 악화되는걸 막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워츠 CEO는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FRB가 구제금융 지원 결단을 조금 더 빨리 내렸다면 베어스턴스의 회생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FRB가 투자 은행에 대한 재할인 창구 개방 조치를 조금 더 앞당겼다면 베어스턴스가 지금과 같은 처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슈워츠는 또 “베어스턴스가 파산 위기에 몰렸을 당시 자산상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자본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며 FRB의 늑장 대처의 근거를 댔했다. 특히 그는 베어스턴스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도 사태 악화에 한몫 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가이스너 뉴욕 FRB 총재는 “지난달 13일 베어스턴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고, 14일 재무부와의 회의를 통해 JP모건에 베어스턴스 인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며 48시간 만에 이런 결정을 내릴 만큼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FRB의 구제조치가 없었다면 베어스턴스는 파산했으며, 그 결과는 참담했을 것”이라며 “FRB의 지원이 없었다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 버냉키 FRB의장은 상원금융위원회에 증언을 통해 “이미 취약해진 금융시장의 상황이 베어스턴스 구제를 택한 결정적인 배경”이라며 긴급 자금 지원이 정당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 기업의 흥망성쇠는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베어스턴스의 몰락은 한 기업의 운명을 넘어선 문제였다”며 “우리 금융시장은 극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고, 베어스턴스는 주요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베어스턴스 위기를 방치했다면 대규모 포지션 청산을 유발하고, 신뢰의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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