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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대기업들 '녹색 바람'
입력2009-08-30 18:09:57
수정
2009.08.30 18:09:57
현대제철 하수 100%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br>이건산업 남태평양 섬에 여의도 90배 조림사업<br>SK에너지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 시행
인천지역 산업현장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녹색바람이 일고있다.
30일 인천상공회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발표 이후 자금과 정보력 등이 우수한 지역 대기업들이 친환경을 테마로 공정 및 제품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시 동구 송현동 소재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비, 인천을 포함한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수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인식 및 기술전환을 위해 투자해 왔다.
현대제철은 특히 하수 재처리 분야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버려지는 연간 500만톤의 하수를 섭씨 1,600도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 공업용수로 100%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002년부터 75억원을 들여 공업용수 재활용 정화설비를 갖췄다.
박동수 현대제철 총무과장은 “연간 500만톤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하수를 재활용해 연간 34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강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Slag)를 잘게 부숴 100%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재활용 되는 슬래그는 연간 150만톤으로 20평 아파트를 짓는데 약 54톤의 골재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년 2만8,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데 필요한 골재의 대체가 가능하다.
목재 가공업체인 이건산업도 기후변화협약 시행에 대비,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 뉴조지아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90배 이르는 조림지역을 조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마루나 합판용 고급원목(유칼리투스) 7만㎥를 벌목,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7년 초 태양광창호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이건 솔라윈’ 을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과 송도 E6 호텔에 시공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에너지 인천공장은 정유업계 최초로 지난해 1월부터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실시했다. 친환경 경쟁체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것이다. 현재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 교체 등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한편 수소, 태양열, 해조류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중이다.
한편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5억9,000만톤 가운데 인천비중은 4.1%로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2020년 배출전망을 산출, 최대 30% 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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