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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처져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농촌 지역 노인들에게 13년째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주는 의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대병원 성형외과 양경무(55) 교수와 양 교수가 이끄는 이 대학 성형외과 의료봉사단. 양 교수는 지난 95년부터 1년에 1~2번씩 고창과 부안ㆍ무주 등 전북도 내 곳곳을 찾아다니며 형편이 어려운 독거 노인들에게 무료로 상안검 성형술을 해주고 있다. 눈 위 주름제거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상안검 성형술은 늘어진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과다한 지방이나 근육조직을 제거해 생생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성형수술의 일종이다. 눈꺼풀 등이 처지면서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지만 ‘미용 수술’이라는 인식에다 보통 320만∼400만원 정도인 수술비 부담 등으로 독거 노인들에게 상안검 성형술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 양 교수는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생활하기 불편한 분들이 많은데 어려운 형편에 선뜻 수술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 생활이 곤란한 영세민이나 보호시설에 수용된 60세 이상 노인 등 매년 20~40명씩 수술을 해주는데 봉사를 떠날 때마다 이 대학 성형외과 출신 교수와 전공의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돼 어느새 봉사일이 일종의 ‘홈커밍데이’로 자리잡았다. “젊은 눈을 가지게 된 노인들이 고맙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양 교수는 “앞으로 전남과 충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봉사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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