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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존미디어 협력 시장파이 키워야"

佛 'MIPTV2007' 기조연설 유현오 SK컴즈 사장


"TV라는 창을 통해서만 일방적으로 유통됐던 TV콘텐츠는 앞으로 인터넷이라는 신병기를 통해 쌍방향은 물론 인터넷 유통망까지 확보해 더 강력한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업체와 기존 미디어기업간 상생을 위해 협조해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국제TV시장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유현오(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MIPTV/MILIA2007'에서 '컨버전스와 라이프스타일미디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협조적인 공존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 사장은 "TV프로그램으로 대표되는 영상콘텐츠산업과 인터넷포털로 표현되는 인터넷플랫폼은 앞으로 서로의 존재를 더욱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양 주체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반목보다는 협조를 당부했다. 세계 최대 TV프로그램 박람회에서 국내 인터넷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국내는 물론 중국ㆍ일본ㆍ독일 등에서 활약 중인 '싸이월드'의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양 주체간 이런 보완적인 협력관계를 제시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기조연설 후 국내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3대 역점사업으로 엠파스를 통한 검색시장 강화,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싸이월드의 새 서비스 안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5년 후 SK커뮤니케이션즈의 모습에 대해 "한국판 구글이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혀 네이버와 구글로 양분돼 있는 국내 검색시장 분야를 크게 강화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유 사장은 향후 미디어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시장의 M&A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M&A를 벌여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한미 FTA가 타결될 경우 저작권문제가 국내 인터넷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범국가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UCC 등으로 불거져온 저작권문제는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작권자와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가 서로 접점을 찾아내는 노력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최고경영자의 자질론도 거론, "최고의 인재를 골라보는 안목, 선구안이 참 중요하며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기업활동과정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에는 과감하게 기여도 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책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여나갈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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