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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弗 자산 美 헤지펀드 파생상품 투자로 파산위기
입력1998-09-24 19:54:00
수정
2002.10.21 21:49:34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롱 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외환위기의 여파로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LTCM은 800억달러의 운영자산을 바탕으로 전세계 채권·외환시장에서 1조달러 이상의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해왔다. 이 회사에는 살로먼 브라더스의 중개매매 전문가였던 존 메리웨더를 중심으로 9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튼 머튼, 옵션가격 결정모델 이론으로 9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마이론 숄즈가 참여하고 있다. 펀드 운영자의 경력이 화려한데다 95년 42.8%, 96년 40.8%의 고수익률을 기록하자 월가의 유수 은행들을 비롯 개인부호들의 투자 의뢰가 빗발쳤다.
LTCM은 헤지펀드 내에서도 적은 금액으로 거액의 헤지거래를 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800억달러를 보증금으로 10배 이상되는 1조달러 규모의 선물거래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LTCM은 9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아시아, 러시아 경제위기 이후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 1,25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결국 펀드에 참여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고 대출해준 금융기관들과 개인투자가들이 졸지에 모든 돈을 날릴 상황에 처한 것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LTCM에 투자한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금융지원에 나섰다. 골드먼 삭스·메릴린치·모건 스탠리 딘 위터·트래블러스 그룹 등 미국 16개 대형 투자은행들은 23일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6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토의를 갖고 우선 컨소시엄 형태로 LTCM에 35억달러를 긴급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들이 전례없이 LTCM을 지원하는 이유는 LTCM이 파산할 경우 연쇄적인 자금난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은행도 LTCM 파산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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