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공매시장의 거품도 빠른 속도로 꺼지고 있다.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압류재산 공매물건의 낙찰률은 16.82%로 전월의 17.94%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난 1년(2004년10월~2005년 9월) 평균치가 15.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지만 ‘무조건 입찰’ 분위기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썰렁한 분위기와 맞물려 상당히 꺾인 모양새다. 공매의 낙찰가율 역시 지난 9월 평균 67.77%로 1달 전의 74.15%보다 6.3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토지 투자열기가 두드러졌던 호남권과 영동권의 낙찰가율 하락 폭이 컸다. 영동권의 경우 지난 8월 107.53%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이 9월에는 81.60%로 곤두박질 했으며, 호남권은 같은 기간동안 80.98%에서 61.45%로 내려앉았다. 반면 행정중심도시로의 개발이 예정된 대전 및 중부권은 낙찰가율이 오히려 68.12%에서 77.32%로 올라 주목을 끌었다. 한편 서울ㆍ경기권의 지난 9월 낙찰률은 18.01%로 지난 8월(15.08%)보다는 높았지만,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해 68.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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