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오피스텔이 건설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알짜 틈새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8일부터 인천 연수지구에서 분양한 푸르지오의 경우 주상복합아파트는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됐지만 오피스텔은 첫날에만 최고 경쟁률 50.95대1, 평균 경쟁률 20.8대1을 보였다. 오피스텔은 9일까지 접수하고 이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릴 예정이기 때문에 접수 마감시점에는 경쟁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에 앞서 분양된 동탄 동일하이빌도 최고 3.57대1로 분양을 마쳤고 동탄 지웰에스테이트는 3개월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최고 3.1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피스텔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오는 9월부터 서울ㆍ인천 등 9개 시에서 100실 이상을 분양할 경우 전매가 제한되고 지역거주자 우선 배정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전매를 노리는 단기 투자자들이 가세해 열기를 달구고 있다. 실제 대우의 경우 78㎡형 이하는 43~50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183~188㎡형 등 대형은 평균 8대1 수준이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9월 규제를 앞두고 전매제한을 피하는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희소가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도 저렴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매제한을 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전국에서 총 1,902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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