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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파운드화 위기 재연 우려

유로그룹, 트리플 침체·재정악화 우려로 투매 가능성 경고

예룬 데이셀블룸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아온 영국 파운드화가 통화위기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유로그룹에서 제기됐다. 파운드 위기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서도 심심찮게 제기돼왔지만 유로그룹이 공개적으로 위기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파운드화 추락속도가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월 유로그룹 의장으로 선임된 예룬 데이셀블룸(사진) 네덜란드 재무장관이 "영국은 외환시장에서의 공격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과거에도 벌어졌던 파운드화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암스테르담대에서 행한 강연에서 영국의 높은 국가채무와 지속되는 예산적자가 파운드화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992년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집중적 투매공격을 견디지 못해 유럽 국가들 간 환율을 고정시키려 했던 유럽환율메커니즘(EMS)에서 탈퇴했다. 이후 파운드화는 무서운 속도로 급강하, 영국은 ERM 탈퇴 직전인 9월 초에서 이듬해 2월까지 통화가치가 무려 29%나 폭락하는 파운드화 위기를 겪었다.



이후 파운드화는 안정적으로 높은 통화가치를 유지하며 안전자산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들어 트리플 침체(삼중침체) 우려와 재정악화의 여파로 꾸준히 하락, 올 들어서만도 8%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신년 예산발표를 앞두고 언급된 유로그룹 의장의 파운드화 위기 가능성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그래프는 파운드 위기 가능성에 대한 데이셀블룸 의장의 발언이 가뜩이나 엇박자를 내고 있는 영국과 유로존 간 관계를 한층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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