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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배당주·ETF 등 분산투자… "틈새 수익 쏠쏠하죠"

리스크 낮추고 지속적 수익 추구해 인기<br>우리자산운용, 해외 배당주 위주 편입<br>한국투자도 연 6~7% '글로벌멀티…' 선봬<br>운용사마다 상품구조 달라 꼼꼼히 체크를




'저성장ㆍ저금리 시대'라는 키워드는 올해 역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은행 예금은 저금리 속에 투자 전략으로서의 매력을 잃었고, 주식형펀드 역시 고성장ㆍ고금리 시대만큼의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길 잃은 투자자금을 유인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찾아낸 '틈새'가 바로 '인컴(income)펀드'다. 은행예금에서 꼬박꼬박 이자가 불어나듯 일정 기간마다 배당금이나 채권 쿠폰이자 등이 발생하는 자산을 펀드 내 편입시켜 수익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들 펀드 상당수는 다양한 고정 수익원을 편입하다보니 멀티에셋펀드와 유사한 구조로 운용된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자산 배분으로 안정성을 높이되 지속적인 중(中)수익을 창출해내는'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셈이다.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신성장본부총괄 전무는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고 글로벌 경기 우려에 리스크를 부담하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채권에서 작년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 꾸준한 현금흐름, 즉 인컴이 발생하는 투자 대상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주나 우선주, 에너지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정수익이 확보된 투자처를 발굴해 수익을 내는 펀드들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 환경 변화 속에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인컴' 또는 '멀티에셋'을 전략으로 삼은 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 펀드마다 투자 대상과 종류, 편입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상품 구조를 확실히 파악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조만간 해외 채권형ETF와 배당ETF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인 '이자와 배당ETF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형]'판매에 나선다. 이 펀드는 해외 채권 관련 ETF를 통해 이자 수익을, 배당주 또는 우선주 ETF를 통해 배당 수익을 얻는 전략을 취한다. 채권투자는 뱅가드 장기채ETF, 아이쉐어즈 JP모간이머징마켓채권ETF, 아이쉐어즈 아이복스하이일드채권ETF를 통해 이뤄지며, 아이쉐어즈 S&P미국우선주와 아이쉐어즈 다우존스아시아태평양배당주 ETF로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채권(ETN)인 JP모간Alerian MLP에도 투자하게 되는데, 이 상품은 주로 에너지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투자해 꾸준한 배당수익 및 자본차익을 노린다. 특히 배당주는 국내보다 배당률이 높은 해외 배당주를 중심으로 편입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지난해 미국의 배당 주식과 이자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 미국 인컴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이자ㆍ배당 등 인컴에 초점을 둔 상품이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모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SICAV 'FTIF 플랭클린 인컴펀드'에 주로 투자하는데,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이 펀드는 약 1조5,000억원의 안정적인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미국시장에 8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미국의 가계와 재무건전성 향상, 고용지표 개선 등이 이어지고 있고, 선진국 평균을 웃도는 미국 예상 경제 성장률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고배당 주식(보통주, 우선주, 전환증권 등)과 이자수익률이 높은 채권(미국 국공채 및 회사채, 해외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기본 전략을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1999년 7월 설정된 모펀드의 경우 설정 후(지난해 9월 말 기준) 편입주식 평균 배당수익률이 4.12%로, 같은 기간 S&P500 평균 배당수익률(1.84%)을 훨씬 앞서고 있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11월 한국투자 글로벌멀티인컴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다양한 ETF 중에서 채권 리츠 외환(FX) 고배당주 우선주 등 지속적으로 이자와 배당이 지급되는 자산에 분산 투자해 연 6∼7%의 수익을 노리고 있다.

인컴형펀드의 인기 속에 기관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펀드를 개인고객으로 확장해 판매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 대상 판매 상품이던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를 일반 개인고객에게 확대해, 공모형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채권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외 고배당 주식, 리츠 등 배당수익을 통해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채권 외 자산을 인컴형 자산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그러나 모든 투자상품이 그러하듯 인컴펀드가 수익률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헤지 경향 커지면서 이미 일부 '인컴 전략'의 자산군들도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품을 골라 인컴 창구를 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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