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의 사설] 변화의 해로 기억될 2012년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권력 교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 연결성이 커진 세계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한 취약성,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아시아 및 중동ㆍ남미에서 계속되고 있는 부와 권력의 이동 등을 목격했다.

지금 이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전세계 각국의 지도자들 중 일부는 내년이 오기 전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0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 5월 새 대통령을 뽑는 프랑스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이 그의 라이벌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에게 밀리고 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러시아 총선 결과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3월 대통령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가장 중요한 선거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올해는 또한 전세계적으로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 유럽은 재정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도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이 같은 상황에 쉽게 처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12%에서 8~9%로 줄어들었다는 것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브라질은 이미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의 경제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역사는 중요한 교훈을 가르친다. 어떤 것도 필연적인 것은 없다. 정설로 굳어진 경향도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의 경제가 값싼 노동력과 서구 사회의 기술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중국 같은 나라에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한가. 서구 사회는 다르다. 서구 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는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서구사회가 이를 유지하는 한 여전히 다극화된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반드시 일어날 법한 일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지난해 말 이란은 서구 사회의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조치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는 엄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위협은 우리에게 올해 세계의 중심 이슈가 무엇인지를 상기시켜 준다. 아랍의 봄 바람도 아직 그치지 않았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이집트와 리비아도 아직 과도기 상태다.

전세계 지도자들은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