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장비업체를 통해 하이닉스로 유출된 데 이어 냉장고 핵심기술도 협력업체를 통해 중국 업체로 유출될 뻔했다. 광주지검 특별수사부(김재구 부장검사)는 4일 삼성전자 핵심기술을 중국 가전업체에 유출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삼성전자 협력업체 대표 A(41)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에게 냉장고 관련 기술파일을 전달한 혐의로 삼성전자 과장 B(39)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삼성전자 전 부장이자 현 중국 가전업체 고문인 C(49)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2009년 B씨에게서 핵심 파일 2개, C씨에게서 파일 118개 등 연구개발비 3,258억원 상당의 냉장고 개발 기술파일 120개를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고교 선배인 A씨의 부탁으로 기술을 빼돌렸으며 C씨는 500만원을 받고 나서 중국 가전업체와 기술자문 계약금의 10%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문제의 파일에는 삼성전자에서 만드는 양문형 냉장고의 설계도면, 상품기획 자료 등 핵심기술이 들어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기술이 중국에 유출됐다면 제품 연구 개발비 3,258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내 하이닉스반도체에 넘긴 것으로 드러난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AMAT)사의 한국법인 AMK사 일부 직원이 내부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한찬식)는 AMK사 직원 3~4명이 반도체 장비 설계도 등 내부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렸다는 진정이 접수돼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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