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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유통사 A&P 파산보호 신청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 A&P가 소비 불황과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법원에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P는 전날 뉴욕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A&P는 법원에 파산 위기에 있는 54개 계열사의 합병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운영비용을 상당 부분 절약해 기업회생 작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859년 설립된 A&P는 ‘A&P’, ‘Super fresh’등 6개 상호명 아래 미 전역에 400여 개의 슈퍼마켓 매장을 운영하며 미 유통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러나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불만을 가졌던 소비자들이 대형 할인점, 약국 전문점 등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아 적자에 시달려왔다. 또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1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연금펀드를 무리하게 운용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통신에 따르면 A&P의 총 자산은 25억 달러 수준인 반면 전체 부채 규모는 32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 3ㆍ4 분기 손실이 1억 5,370만 달러에 달해 JP모건 은행으로부터 8억 달러를 긴급 수혈하기도 했다. 앞서 10월 신용평가기관 S&P도 “A&P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A&P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위기를 절감한 A&P는 지난 7월 25개 매장 폐쇄와 경영진 교체 등 자력 회생에 안간힘을 쏟았으나경영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다. 샘 마틴 CEO는 “파산보호 신청 없이는 기업회생을 도모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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